신순재 글 | 이명애 그림 | 책읽는곰
책소개
우리 할아버지는 코딱지 할아버지다. 콧구멍이 커서 코딱지도 엄청나게 나온다. 우리 할아버지는 코딱지 멀리 튕기기 검은 띠다. 엄지와 검지로 코딱지를 돌돌 말아서 톡 튕기면 휘익 날아간다. 할아버지는 그 비법을 나한테만 알려 줬다. 우리는 둘만 아는 비밀이 진짜 많다. 진짜 좋아하는 사이라서 그렇다. 할아버지가 멀리멀리 떠나기 전에 나한테만 알려 준 비밀이 하나 더 있다. 내가 할아버지 새 이빨이라는 거. 할아버지가 세상에 남겨 둔, 할아버지를 쏙 빼닮은 새 이빨이라는 거…
저자소개
저자 : 신순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뒤에 이 이야기를 썼어요. 벌써 여러 해 전 일이에요. 그때는 아직 어렸던 딸을 위해 이 이야기를 썼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보니 저 자신을 위해 쓴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소중한 이를 남겨 주신 민경이의 두 할아버지께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진짜 일 학년 책가방을 지켜라》, 《지렁이 할아버지》, 《나랑 밥 먹을 사람》, 《밤을 지키는 사람들》, 《거짓말이 찰싹 달라붙었어》, 《아주 바쁜 입》을 비롯한 여러 어린이책에 글을 썼습니다.
그림 : 이명애
해마다 5월이면 여수에 내려갑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시아버님 산소를 찾기 위해서지요.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 무덤 앞에서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그럴 때면 죽음이 언제나 슬픔과 동의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의 기억 속 할아버지는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푸르른 언덕에 계신 분이니까요. 그림책 《10초》와 《플라스틱 섬》을 쓰고 그려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으며, 나미 콩쿠르 은상과 BIB 황금패상을 받았습니다. 《잘 들어주는 개》, 《신통방통 홈쇼핑》,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우리 동네 택견 사부》,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을 비롯한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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