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양장본 32쪽 233*311mm 409g ISBN : 9791191248883
책소개
생텍쥐페리상을 수상하고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 여러 차례 선정된 벨기에 대표 그림책 작가 캉탱 그레방의 <오줌 마려워요>. 곤란에 처한 어린이를 위해 온 마을 어른들이 힘을 합쳐 화장실 가기 대작전을 벌이는 이야기로, 온갖 방해를 뚫고 마침내 통쾌한 결말을 맞는 스릴 넘치고 짜릿한 그림책이다.
작은 어린이를 위해 당근 가게 아저씨, 경찰관, 트램 운전기사, 그리고 온 동네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 길을 여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벅찬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옛말을 떠올리게 하며, 위급한 상황에 부닥친 어린이가 세상의 환대와 친절을 몸소 경험하는 따듯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이야기.
추천글
화장실이 급했다가도 막상 도착해서는 여유를 부리는 아이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온 마을 어른들이 동참해 주는 화장실 가기 대작전이 더없이 다정하고요. 참 다행입니다. 유년 시절에 받은 애정과 신뢰가 앞으로 아이가 경험하게 될 삶의 모든 순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테니까요. 고백하건대 저도 꽤 늦은 나이에서야 배변에 관한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즐겁게 화장실에 가는 경험을 쌓으며 성장해 나갈 세상 모든 아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문지애 (방송인, 애TV 그림책학교 원장)
줄거리
오늘은 에바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장가는 날. 화장실에 다녀왔냐는 엄마의 물음에 에바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하고는 집을 나선다. 에바가 좋아하는 트램을 타고 시장에 도착한 바로 그때 갑자기 에바가 “오줌 마려워.”라고 작게 속삭인다. 엄마는 조금만 참아 보자고 하지만 에바는 그럴 수 없다. “오줌 마려워요!” 엄마는 하는 수 없이 에바를 어깨에 얹고 빠르게 유아차를 밀기 시작한다. 그때 당근 가게 아저씨가 나타나 에바를 건네받고 전력 질주를 시작하고, 횡단보도 앞에서 만난 경찰관 아저씨가 모두를 태우고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마침내 다들 트램에 올랐지만 이런이런, 트램이 선로를 이탈하고 만다. 에바는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를 지른다. “오줌 나온다구요오오오오!" 과연 에바는 무사히 화장실에 도착할 수 있을까?
저자 및 역자소개
캉탱 그레방 (Quentin Greban) (지은이)
1977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초상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지냈다. 덕분에 지금도 인물이 매력적인 작품을 자주 발표하고 있다. 브뤼셀의 세인트 룩 연구소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1999년 첫 그림책을 출간한 후 지금까지 50권이 넘는 어린이책을 만들었다. 특히 고전과 옛이야기에 많은 그림을 그렸고 직접 이야기를 창작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예술가로 레베카 도트르메르, 존 A. 로, 그리고 리즈베트 츠베르거를 손꼽는다. 딸들이 그린 그림으로 둘러싸인 작업실에 있을 때 가장 큰 영감을 받고, 자신만의 우주를 펼쳐 보일 수 있다고 전한다. 2000년에 『알파벳 이야기 Contes de l’alphabet』로 생텍쥐페리상을 수상했고, 여러 작품이 세 차례나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캉탱 그레방의 그림책은 한국을 비롯하여 독일, 덴마크, 미국, 벨기에, 영국, 캐나다, 프랑스, 헝가리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었다.
최근작 : <오줌 마려워요!>,<어른이 되면, 나는>,<애완동물 잘 돌보는 10가지 규칙> … 총 60종
박재연 (옮긴이)
다양한 자리와 매체를 통해 예술의 의미와 효용에 대해 쓰고 말하는 사람이다. 욕심도 많고 자기애도 강해 돌보고 키우는 일에는 소질도 적성도 없다고 여겨왔는데 생각보다 아이를 키우는 일에 기대 이상의 재미와 의미를 느껴 스스로에게 놀랐다. 서른의 나이에 박사과정을 시작하면서 큰아이를 낳았고 3년간의 코스워크를 마치고 둘째 아이를 낳았다. ‘외국인/학생/엄마’라는 애매한 신분이었지만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해 기본적으로 유연하고 협력적인 마인드를 장착한 프랑스 사회에서 큰 스트레스 없이 자연스레 돌봄의 길로 들어섰다.
학위를 마친 후 다섯 살, 두 살 아이와 함께 한국에 돌아와 당혹스럽고 막막한 여러 순간들을 마주하면서,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는 작업과 돌봄의 경계에서 흔들리며 일상적인 좌절과 대상 없는 울분에 몸부림치는 시간을 보냈다. 2020년 가을부터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하루에도 몇 번씩 물리적으로, 또 심정적으로 이곳저곳을 오간다.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숨겨진 목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이런 메시지를 담은 좋은 책들을 꾸준히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정신없이 동동거리며 지내는 매일이지만 결국은 이러한 동동거림이 여러 세계를 연결하리라 믿는다.
최근작 : <돌봄과 작업>,<파리 박물관 기행>,<[큰글씨책] 미술, 엔진을 달다> … 총 23종
출판사 제공 책소개